Anthropic 글래스윙: 찾는 건 쉬워졌고, 고치는 게 병목이다
Anthropic이 한 달간의 프로젝트 글래스윙 첫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약 50개 파트너와 함께 Claude Mythos Preview로 high·critical 취약점 1만 건 이상을 찾았다는 발표인데, 그 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사이트 3개를 정리한다.
인사이트 1: 한 달 만에 1만 건 — 발견 속도가 다른 차원으로 옮겨갔다
Cloudflare는 핵심 시스템에서 2,000건의 버그(이 중 400건이 high·critical)를 찾았으며, 오탐률(false positive rate)은 사람 테스터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Mozilla는 Firefox 150에서 271건의 취약점을 발견·수정했는데, 이는 Firefox 148(Claude Opus 4.6 사용)에서 찾았던 것의 10배 이상이다.
학술 벤치마크 ExploitBench와 ExploitGym에서도 Mythos Preview가 최상위 성능을 기록했다 (원문에서 언급).
1만 건이라는 숫자가 부럽기 전에 무섭다. 우리 같은 작은 팀은 이런 도구 도입할 자원도, 쏟아질 결과 트리아지할 인력도 없으니까 — 격차는 더 벌어질 일만 남은 것 같다.
인사이트 2: 진짜 병목은 찾기가 아니라 고치기
"예전엔 새 취약점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가 한계였지만, 이제는 얼마나 빨리 검증·공개·패치하느냐가 한계가 됐다."
보고된 530건의 high·critical 버그 중 패치 완료는 75건. 일부 메인테이너는 처리 역량 부족으로 공개 속도를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Anthropic은 Open Source Security Foundation의 Alpha-Omega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어 메인테이너의 트리아지 부담을 분담하려 하고 있다.
자원봉사로 굴러가는 메인테이너 모델로는 AI 발견 속도를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한다. OSSF식 자금 지원이 "있으면 좋은 옵션"에서 "있어야 하는 인프라"로 격상돼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인사이트 3: AI가 실제로 익스플로잇을 직접 구성했다
Mythos Preview는 wolfSSL에서 공격자가 인증서를 위조해 은행이나 이메일 제공자를 사칭하는 가짜 웹사이트를 호스팅할 수 있는 익스플로잇을 직접 구성했다. 해당 취약점에는 CVE-2026-5194가 부여됐다.
wolfSSL은 전 세계 수십억 기기에서 쓰이는 라이브러리로, 한국 IoT·임베디드 제품도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채택 사례에 대한 공개 집계는 확인하지 못함, 추정).
전체 기술 분석은 Anthropic이 향후 별도 공개 예정.
CVE가 패치돼도 OTA 업데이트가 죽은 임베디드 디바이스는 한참 동안 취약한 채로 남는다. wolfSSL이 깔린 수십억 기기 중 진짜로 패치를 받을 수 있는 비율이 얼마나 될지 — 그 long tail이 가장 무섭다.
글래스윙이 시사하는 진짜 위험은 모델 자체보다 "보안 생태계의 처리 능력이 AI의 발견 속도를 못 따라가는 구간" 일지도 모른다. Mythos급 모델이 일반 공개되기 전인 지금이 그 구간의 시작이다.
원문 전문 번역 (참고용)
아래는 Anthropic의 원문 Project Glasswing: An Initial Update (2026년 5월 22일 발행)를 한국어로 옮긴 것. 제품·기관명은 원어를 병기.
개요
지난달, 우리는 점점 강력해지는 AI 모델이 세계의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를 공격에 활용하기 전에 그것을 먼저 보호하기 위한 협력 프로젝트,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시작했다.
그 이후 우리와 약 50개의 파트너사는 Claude Mythos Preview를 활용해, 세계적으로 가장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high·critical 등급의 취약점 1만 건 이상을 찾아냈다. 과거에는 소프트웨어 보안의 진전 속도가 "얼마나 빨리 새 취약점을 찾을 수 있는가"에 의해 제한됐다. 이제는 "AI가 찾아낸 대량의 취약점을 얼마나 빨리 검증하고, 공개하고, 패치할 수 있는가"가 제한 요인이다.
이번 글에서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첫 몇 주 동안 우리가 이 사이버보안의 핵심 과제에 관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다룬다. 구체적으로는 (1) Mythos Preview의 성능에 대한 초기의 공개된 증거, (2) 수천 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스캔한 초기 결과, (3) 그리고 이 진전이 오늘날의 사이버 방어자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본다. 또한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다음 단계,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Mythos급 모델 출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함께 다룬다.
초기 결과
Mythos Preview의 발견 사항을 다루는 우리의 접근 방식
소프트웨어 업계의 오랜 관행은 새 취약점이 발견된 후 90일 뒤에 공개하는 것이다(또는 90일이 되기 전에 패치가 만들어진 경우, 패치 공개 후 약 45일 뒤에 공개). 이는 공격자가 취약점을 악용하기 전에 최종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Anthropic의 자체 조율된 취약점 공개(Coordinated Vulnerability Disclosure) 정책 역시 이 접근을 따른다.
그러나 이는 곧, 공개된 취약점이 가속화되는 AI 사이버 역량의 후행 지표(lagging indicator)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아직, 최종 사용자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서는 파트너사가 Mythos Preview로 찾아낸 모든 발견을 상세히 공개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지 않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모델 성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 몇 가지와 함께 현재까지의 진전을 집계 통계 형태로 제공한다. Mythos Preview가 발견한 취약점에 대한 패치가 폭넓게 배포된 이후에는, 우리가 배운 것을 훨씬 더 자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파트너사와 외부 테스터로부터의 증거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초기 파트너들은 인터넷을 비롯한 핵심 인프라의 작동에 근본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유지보수하는 조직들이다. 이들의 코드에서 결함을 고치는 일은, 이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는 수많은 다른 조직의 위험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수십억 명의 최종 사용자에게 닿는 위험을 줄인다.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대부분의 파트너들은 각각 자사 소프트웨어에서 수백 건의 critical·high 등급 취약점을 찾아냈다. 모두 합치면 1만 건이 넘는다. 여러 파트너들은 자신들의 버그 발견 속도가 10배 이상 빨라졌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예를 들어 Cloudflare는 핵심 시스템 전반에서 2,000건의 버그(이 중 400건이 high·critical 등급)를 발견했으며, 오탐률(false positive rate)이 Cloudflare 팀이 평가하기에 사람 테스터보다 더 나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부 테스터들이 경험한 Mythos Preview의 성능, 그리고 최근의 추가 평가 결과와도 일치한다.
- 영국 AI Security Institute는 Mythos Preview가 자사의 두 가지 사이버 레인지(다단계 사이버 공격을 시뮬레이션한 환경)를 모두 엔드투엔드로 해결한 최초의 모델이라고 보고했다.
- Mozilla는 Mythos Preview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Firefox 150에서 271건의 취약점을 발견·수정했다. 이는 Claude Opus 4.6으로 Firefox 148에서 찾았던 것의 10배 이상이다.
- 독립적인 보안 플랫폼인 XBOW는 Mythos Preview가 자사의 웹 익스플로잇 벤치마크에서 "기존의 모든 모델 대비 의미 있는 한 단계 도약"이며, 토큰 대비 효율 측면에서 "전례 없는 정밀도"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 최근 공개된 두 학술 벤치마크 ExploitBench와 ExploitGym(모델의 익스플로잇 개발 역량을 측정함)에서도 Mythos Preview가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
좀 더 일반적으로도, 우리는 패치된 소프트웨어의 배포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Palo Alto Networks의 최근 릴리스에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패치가 포함됐다. Microsoft는 앞으로 출시할 신규 패치의 수가 "한동안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했다. Oracle 역시 자사 제품과 클라우드 전반에서 이전보다 수 배 빠른 속도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수정하고 있다.
Mythos Preview는 다른 종류의 보안 업무에도 유용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한 예로, 우리 글래스윙 파트너 은행 중 한 곳에서는 위협 행위자가 고객의 이메일 계정을 탈취하고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상황에서, Mythos Preview가 150만 달러 규모의 사기성 송금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데 기여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지난 몇 달간 Anthropic은 Mythos Preview를 사용해 1,000개 이상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스캔해왔다. 이 프로젝트들은 인터넷의 상당 부분을 — 그리고 우리 자신의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 떠받치고 있다.
현재까지 Mythos Preview는 이들 프로젝트에서 high·critical 등급으로 추정되는 취약점 6,202건을 찾아냈다(medium·low 등급으로 추정되는 것까지 포함하면 총 23,019건).
이 중 1,752건의 high·critical 등급 취약점은 6개 독립 보안 연구 기업 중 한 곳에서, 또는 일부 사례의 경우 우리 자체적으로 정밀 검토를 마쳤다. 그 결과,
- 90.6% (1,587건)가 실제로 유효한 true positive로 확인됐고,
- 62.4% (1,094건)가 high 또는 critical 등급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Mythos Preview가 앞으로 단 하나의 취약점도 더 찾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 트리아지 이후 true positive 비율 기준으로 — 프로젝트 글래스윙 파트너사들에서 찾은 것 외에도 — 거의 3,900건의 high·critical 등급 오픈소스 취약점을 드러낼 궤도에 있다는 뜻이다. 분명히 말하자면, 우리는 한동안 오픈소스 코드 스캔을 계속할 예정이므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Mythos Preview가 탐지한 오픈소스 취약점의 한 사례는 wolfSSL에서 나왔다. wolfSSL은 보안성으로 잘 알려진 오픈소스 암호화 라이브러리로, 전 세계 수십억 대의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다. Mythos Preview는 공격자가 인증서를 위조할 수 있게 하는 익스플로잇을 직접 구성했는데, 이를 통해 예를 들어 공격자가 은행이나 이메일 제공자를 사칭하는 가짜 웹사이트를 호스팅할 수 있다. 그 사이트는 실제로는 공격자가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사용자에게는 완전히 정상으로 보이게 된다. 이 취약점은 현재 패치된 상태이며(CVE-2026-5194 부여), 전체 기술 분석은 향후 몇 주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버그를 고치는 데 있어 병목은 사람의 트리아지·보고·패치 설계 및 배포 역량이다. 찾는 일 자체는 Mythos Preview 이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해졌다. 우리는 우리가 스캔한 오픈소스 취약점들에 대한 대시보드를 만들었으며, 이 대시보드는 공개 절차의 각 단계와 시간에 따른 진행 상황을 보여준다.
우리의 취약점 트리아지 절차는 매우 집약적이다. 먼저, 우리 또는 협력 중인 외부 보안 기업이 Mythos가 찾은 이슈를 재현하고 심각도를 재평가한다. 취약점이 실제임이 확인되면, 이미 적용된 수정이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소프트웨어의 메인테이너들에게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인다. 오픈소스 메인테이너들은 평상시의 유지보수 부담에 더해, 최근 AI가 생성한 저품질 버그 보고서의 홍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메인테이너들은 자신들이 현재 처리 역량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알려왔고, 일부는 패치를 설계할 시간이 더 필요하니 공개 속도를 늦춰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Mythos Preview가 찾은 high·critical 등급 버그 1건의 평균 패치 소요 시간은 2주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메인테이너들에게 530건의 high·critical 등급 버그를 공개한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가 보고한 530건 중 75건이 현재 패치되었으며, 그중 65건에 공개 권고문(advisory)이 발급됐다.
사이버보안의 새로운 국면에 적응하기
Mythos Preview와 유사한 수준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가진 모델들이 머지않아 더 광범위하게 사용 가능해질 것이다. 이러한 모델들이 만들어낼 발견의 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의 더 큰 규모의 노력이 분명히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사용자들은 이런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
-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패치 주기를 단축하고, 보안 수정을 가능한 한 빨리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 네트워크 방어자는 패치 테스트 및 배포 일정을 단축해야 한다. NIST나 영국 NCSC가 제시한 핵심 통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여기에는 네트워크 기본 설정의 하드닝, 다중 인증(MFA) 적용, 탐지·대응을 위한 포괄적인 로그 유지 같은 조치들이 포함된다.
공개된 AI 모델을 활용한 사이버 방어 도구
우리는 Claude Enterprise 고객을 대상으로 Claude Security를 퍼블릭 베타로 출시했다. 출시 후 3주 동안 Claude Opus 4.7은 2,100건이 넘는 취약점을 패치하는 데 사용됐다.
또한 우리는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Cyber Verification Program)을 시작해, 정당한 사이버보안 목적으로 우리 모델을 사용하는 보안 전문가들이 사이버 오용 방지 안전장치 없이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릴리스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 우리와 파트너사들이 만들고 공유해 온 skills (반복 작업을 위한 커스텀 지시문)
- Claude가 코드베이스를 매핑하고, 스캔용 서브에이전트를 띄우고, 발견 사항을 트리아지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harness
- 코드베이스를 매핑해 잠재적 공격 대상을 식별하고, 모델의 작업 우선순위를 정해 주는 위협 모델 빌더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다음 단계
AI 진보의 속도를 고려하면, Mythos Preview만큼 강력한 모델들이 곧 여러 AI 기업에서 개발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 어떤 기업도 — Anthropic을 포함해 — 그러한 모델이 오용되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막을 만큼 충분히 강력한 안전장치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다. 그것이 우리가 Mythos급 모델을 아직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이며, 동시에 우리가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글래스윙은 시스템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이버 방어자들이 비대칭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가능한 한 많은 조직이 자신들의 사이버 방어를 강화해야 할 시급한 필요가 있다.
다음 단계로, 우리는 미국 및 동맹국 정부를 포함한 핵심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추가 파트너들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훨씬 더 강력한 안전장치를 개발하고 나면, Mythos급 모델을 일반 출시(general release)를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위험의 반대편에는 우리에게 열려 있는 고무적인 세계가 있다. 오늘날보다 핵심 코드가 훨씬 더 잘 강화되어 있고, 해킹이 훨씬 더 드물게 일어나는 세계다.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글래스윙이 우리를 그곳으로 데려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